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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른게 없다…하반기 물가상승률 6%선 위협

<8뉴스>

<앵커>

전세계적인 원자재값 폭등은 주춤하고 있습니다만,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를 넘어서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우유 1리터 가격은 1,950원, 두 주일 전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민단체가 두 주일마다 벌이는 11개 생필품 가격 조사에서도 우유와 밀가루, 설탕 등 어느 것 하나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었습니다.

전체 품목이 모두 오른 건 조사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가 당초 방침대로 다음 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을 인상할 경우, 이처럼 들썩이는 물가가 더 뛰어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반기 5.2%, 연간으로는 4.8%지만 모두 공공요금 동결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8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 2%, 가스요금이 30% 인상될 경우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포인트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기와 가스료 인상은 서비스요금 상승을 유발해 결국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기게 됩니다.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관련 서비스요금들이 동반 상승함으로써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전망보다 0.5%포인트 이상 더 상승해 6%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오늘(23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도 하반기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더라도 비용요인으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 즉 고물가와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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