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취임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지난 2006년 6월말 서울시장 퇴임 직후 대권레이스를 시작하면서 한나라당 경선, 대선을 거쳐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온 이 대통령으로선 3년만의 휴가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세딸 내외, 손자 등 가족들과 지방의 군 휴양시설에 머물며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외아들 시형씨는 최근 한국타이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모처럼만의 가족휴가를 함께 즐기기 어렵게 됐다. 청와대에서는 임재현 수행비서와 경호원 2명만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휴가기간에 주로 시집이나 문학서 등을 읽으며 `독서삼매경'에 빠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경북 포항 동지상고 재학시절 특별활동 부서도 문예부를 선택할 정도로 문학서를 좋아하는 이 대통령은 지난 선거기간에도 승용차에 늘 시집을 놔두고 틈틈이 읽을 정도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휴가지인 군 휴양시설에 소규모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통령은 골프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휴가기간 새 정부 출범초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돌아보면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8.15 광복절 겸 건국 60주년 기념일 경축사를 통해 전달할 메시지를 정리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수시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으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건국 60주년 기념사면 대상자 선정에 대한 고민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당초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최악의 경제난에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감안, 닷새로 줄였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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