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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억울한 강 장관? "고환율 정책 오해다"

<앵커>

최근 경제 위기와 관련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어제(22일) 국회에서 강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이 많았다고 했는데, 강 장관의 대답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요.

강 장관은 책임 추궁에 대해 "앞으로 경제를 더 잘 살리라는 '질책'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고환율 정책 부분에 대해 '오해였다'고 억울해 하면서요.

환율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은 지난 3월에 단 한번 밖에 없었다면서 자신이 직접 발언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직접 발언은 아니더라도 환율 정책에 대한 발언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에 정부 목표가 성장에서 물가로 유턴하기 전까지 강 장관은 원화 약세와 정부 개입 필요성을 몇 차례 강조했다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우선 장관 취임식 직후에 강 장관은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나라는 없다'며 환율 개입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며칠 뒤에 '중앙 은행은 원화 강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환율 정책과 상반된다' 고 얘기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4월에도 '거시 정책의 최우선은 경상수지다', 또 '환율은 서비스 수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면서 환율 상승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출렁거렸고 한때 환율이 12일 사이에 92원이나 수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에 강 장관에게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 공약 실현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공직 생활을 오래한 장관이 자기 발언이 어떻게 해석될 지 영향력을 모를리 없는데요.

특히 당시에 분명히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것을 짚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반성은 차관 경질로만 끝내고 지금와서는 오해라고만 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더 잃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송 기자, 지표를 보니까 요즘 CD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게 눈에 띄는데 이렇게 되면 은행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CD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서 CD 금리가 0.22%나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최고 8%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은행채에 연동되는 고정금리는 이미 오래전에 9%를 넘어섰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중 금리가 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크다' 이렇게 예상되면서, CD 금리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출 금리는 변하는데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별로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행 예금 금리도 은행채 같은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금리 변화에 바로 바로 연동되는 변동형 예금 상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의 한 70% 정도가 가입할 때 금리를 얼마로 하겠다' 이런 식으로 정하는 확정형 상품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확정형 상품들의 금리는 매일이나 매주 당시 금리를 반영해서 가입할 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한 두 달 이상 금리 조정 요인을 모아서 금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어제 하나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금융채 금리가 많이 올랐다면서 1년 정기예금 금리를 0.2%p 올렸는데요.

지난주에 가입한 사람은 이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억울하게 느낄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렇게 예금 금리엔 시간차가 있다보니 대출 금리는 즉각 올리고, 예금 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이란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가 기분좋게 장을 마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 여러 난관을 뚫고 말씀하신데로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개장됐습니다.

월가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은행인 와코비아가 우려했던대로 2분기에만 거의 9조 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애플도 월가 예상에는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장 초반에 상당히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와코비아의 새로 취임한 CEO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상당히 적극적인 자구책을 내놓은게 일단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여기에는 직원을 무려 6천 3백여 명이나 감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무시무시한게 미국 기업인 것 같습니다.

어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오늘 다시 급락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제 다행히 멕시코 만으로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이 다행히도 정유 회사들이 몰려있는 곳을 피해갈 것이라는 예보가 유가 하락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습니다.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 인가 입니다.

지금이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기 때문에 허리케인이 큰 변수이기는 한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증시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이번 경기 침체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 과연 언제 안정될것인가 입니다.

오늘도 미국의 5월달 주택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는 경제지표가 나왔습니다만 주택시장 안정이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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