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스니아 내전 당시 25만 명을 학살해 국제사회의 추적을 받아 온 일급 전범 카라지치가 체포됐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어제 22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보안요원들이 카라지치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스니아 내전의 최고 전범으로 지목된 카라지치는 체포 직후 전범재판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0년대 초반 보스니아가 유고 연방에서 독립하려 하자 세르비아계 지도자였던 카라지치는 내전을 일으킵니다.
내전이 4년여 계속되는 동안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25만여 명을 집단 학살하는 등 만행을 일삼았습니다.
특히, 이슬람교도 8천여 명을 살해해 '인종청소'로 악명을 떨친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잔혹한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UN과 나토, 미국 등 세계 각계는 카라지치 체포를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솔라나/유럽연합 외무장관 : 카라지치 같은 전범을 재판정에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르비아 당국이 잘한 일입니다.]
카라지치는 수도승으로 변장하는 등 13년 동안 신출귀몰한 도피 행각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는 조만간 헤이그 국제 유고전범재판소로 옮겨져 재판을 받게 됩니다.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세르비아는 걸림돌이었던 전범 카라지치를 체포함으로써 유럽연합 가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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