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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경과민?…베이징, 사실상 '봉쇄 상태'

<8뉴스>

<앵커>

올림픽 개막을 보름여 앞둔 베이징. 보안을 하도 강화하다보니, 이젠 도시전체가 봉쇄상태나 다름없게 됐습니다. 소수민족이나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사람들도 베이징에서 사실상 추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17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길목엔 검문검색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시외버스 승객은 신분증을 제시해야 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신장 위구르 등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들은 베이징 진입이 사실상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징취엔/사업가 : 검문검색은 필요하지만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불똥은 북한에도 튀고 있습니다.

탈북과 정치적 망명을 막기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북한과 중국 국경 다리를 사실상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 베이징 거주 일부 북한인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중국을 떠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촌에서 올라온 노동자 수십만 명은 건설공사 중단과 함께 베이징을 떠날 것을 요구받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친웨이장/이주노동자 : 올림픽을 보고 싶지만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합니다.]

중국 당국이 신경과민이라고 할 만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자칫 안전에 문제라도 생기면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베트 사태와 쓰촨 대지진을 겪은 중국이 떠들썩하게 세계인의 축제를 준비하기엔 여유가 없는 상태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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