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교사는 체벌이 지나쳤다며 사과를 하고 나섰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한 학생의 엉덩이와 어깨에 거듭해서 매질이 가해집니다.
겁에 질린 학생이 비명을 지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빗자루를 든 교사는 다른 학생 3명도 차례로 불러 엉덩이를 때립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같은 반 학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장면입니다.
담임교사 오모 씨가 반 학생들끼리 싸움을 벌인 데 화가 나 이모 군 등 4명을 때린 겁니다.
[OO초등학교 교감 : 안경 낀 지 며칠 안된 OO의 안경을 벗기면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해요.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동영상을 볼 땐 잘못을 인정해요.]
어젯(21일)밤 동영상이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오자 해당학교와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는 학부모와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학교 측은 오늘 오 교사에 대해 출근정지 조치를 내리고 담임을 교체했습니다.
교육청도 내일까지 오 교사와 학부모들을 불러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오 교사는 자신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모 씨/체벌교사 : 흥분하고 감정 조절이 안 돼서 지나친 체벌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학부모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무릎꿇고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영상에 격분했던 학부모들은 오 교사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