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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먹통' 알고 봤더니…10대가 화풀이 해킹

<8뉴스>

<앵커>

기술적 오류로 인한 사고도 잦지만, 해킹 문제도 심각합니다. 얼마전 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접속이 잘 되지 않는 사고가 있었는데, 조사를 해 봤더니 10대 청소년이 저지른 해킹 사고였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네이버 카페에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카페 운영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회사 측은 할 수 없이 연사흘 40분씩 서비스를 중단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누군가 다른 인터넷 사용자 2백여 명의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유포시켜 네이버의 접속량을 초당 2만 번까지 폭주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네이버의 수사의뢰로 경찰이 IP 추적에 벌인 결과 용의자는 고교 자퇴생인 16살 이모 군이었습니다.

자신이 속해있던 인터넷 소설 카페 운영자가 똑같은 글을 게시판에 반복해서 올리는 이른바 도배질을 했다며 회원 자격을 박탈하자 아예 카페가 개설돼 있던 포털 사이트를 공격했던 것입니다.

[이모 군/ 피의자 :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영구탈퇴를 계속 시키는거예요. 약올리면서...열받잖아요. 그래서 (공격)했죠.]

공격 프로그램은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3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곽대현/NHN 홍보팀 과장 : 대응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도 좀 더 이러한 신종 공격이나 다른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정보들을 많이 수집하고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들을 상시적으로 마련해서..]

경찰은 이 군이 청와대와 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일부 민간기업도 공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실제 피해가 있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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