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환상적인 여름 밤이 또 있을까?", "수질, 서비스 모두 엉망 ..이게 동양 최대 인공 해수욕장인가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전남 해남에 있는 두 해수욕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해남군이 해수욕장 부근에 설치한 오토캠핑카(캐러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예약이 완료된 반면 한국관광공사가 `동양 최대 규모','한국의 두바이'라고 자랑했던 화원 인공해수욕장은 졸속 개장에 따른 피서객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해남군은 "땅끝 송호해수욕장 뒤쪽에 설치한 4인용 오토캠핑카(1대당 3천만원) 예약이 다음달 16일 사용분까지 완료됐지만 지금도 하루에 100여통 가량의 예약 전화가 걸려 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4명이 숙박할 수 있는 캠핑카는 2층 침대 1개, 2인 침대 1개, 화장실, 샤워시설, 조리시설, 위성TV, 냉난방 시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설치돼 올 여름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캠핑카를 찾은 피서객들은 한 여름 밤의 시원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보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러나 동양 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던 화원관광단지 내 인공해수욕장인 '블랑코 비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바다에 1.2㎞의 수중보를 쌓아 만든 이 해수욕장의 수질은 엉망이고 개장을 서두른 탓인지 진입도로 등 곳곳이 아직도 공사중이다.
샤워장은 아직 준공되지 않은 채 사용중이고 비치 파라솔 대여료, 주차료 등은 바가지 요금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해수욕장을 다녀 온 피서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난 19일 친구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김모(30.광주시)씨는 "해수욕을 즐기려고 흰색 티셔츠를 입고 물에 들어갔다가 흙탕물에 염색을 한 듯 황토 빛으로 변한 옷을 보고 놀랐다"면서 "최악의 수질에 바가지 요금, 불친절까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서둘러 개장한 탓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미비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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