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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피해 적지 않았다…10여명 사망·실종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7호 태풍 갈매기로 인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습니다만 그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1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7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오후 3시쯤 충북 진천군 미호천에서 17살 강 모 군과 강 군의 11살 난 여동생이 불어난 물에 빠졌습니다.

아버지가 하천으로 뛰어들어 딸은 구했지만 아들 강 군은 실종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엔 충남 보령시 남곡동에서 19살 조 모 양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주말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모두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폭우 속 빗길 교통사고와 물놀이 안전사고 등 간접적인 비 피해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도 6명이나 됩니다.

[한승석/춘천소방서 구조계장 : 시야확보가 안돼죠. 물이 뿌옇게 되면, 맑아도 사실 안되는 판인데..]

경기도 수원에 시간당 50mm에 달하는 기습 폭우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경기와 인천, 충청지역에서 모두 92가구가 물에 잠겨 2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88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강풍과 낙뢰로 인한 정전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시 원창동에서는 75m 높이 송전탑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7시간 동안 정전됐고, 어젯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50여 가구에 1시간 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호우 특보가 해제된 오늘 새벽 1시까지 전국의 강우량은 인천이 280mm로 가장 많았고, 수원 241, 서울 238mm 등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늘 새벽 모두 해제됐고, 강풍주의보도 울릉도와 독도 지역을 제외하고 오늘 낮 모두 풀렸습니다.

발길이 묶였던 서해안 여객선 운항도 오늘 오후부터 백령도, 연평도 방면을 제외하고 모두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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