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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기상예보 '오보의 연속'…대책은 없나

<8뉴스>

<앵커>

기상청 주말예보가 벌써 4주 연속 빗나가면서 이건 날씨예보가 아니라 '날씨중계'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못 맞추는 걸까요? 대책은 없는 걸까요?

이상엽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상청은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져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특히 주말의 경우 자동차를 이용해 장거리 이동을 하면 날씨 변화가 있게 마련인데 이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기후변화로 국지성 기후 변화가 많아져 정확한 예보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는 가장 큰 이유가 관측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한반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해상에서 날씨를 관측 할 수 있는 관측소는 단 5곳에 불과합니다.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인 수치예보모델도 문제입니다.

기상청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미국에 일본에서 수치예보 모델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치예보 모델 개발인력은 단 25명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370명, 영국의 250명에 비해 1/10이 채 안되고 개발인력이 71명인 일본과 비교해도 1/3 정도에 불과합니다.

개발은 커녕 운영하기도 바쁜 상태입니다.

[이동규/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슈퍼컴퓨터와 같은 첨단 기기를 도입해서 예보에 활용할 때는 거기에 상응하는 전문인력, 소프트 웨어 기술,예보관들의 예보 기술이 함께 가야되는데..]

또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예보를 만들어내는 능력있는 예보관이 부족한정입니다.

[홍윤/기상청 예보국장: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고,국내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마지막으로 인센티브 제도를도입해서 예보관간의 경쟁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4급 예보관만이 아니라 국장급, 청장급의 베테랑 예보관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최우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예보모형을 개발하는 팀에 대해서는 인력 등 유연성이 필요하고, 예보관들에 관해서는 전문성을 가질 수 있게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보관 육성이나 예보모델 개선 모두 상당한 투자를 필요로하는 사업이어서 앞으로도 예보 정확성 향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그러나 날씨 중계가 아닌 예보를 하기 위해서는 이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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