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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고 무너지고…기습 폭우에 '때이른 물난리'

<8뉴스>

<앵커>

밤새 계속된 장대비 속에 수도권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축대가 붕괴되면서, 불안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20일) 아침 7시 반쯤 뒷산을 타고 내려온 빗물에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습니다.

주차장 주변은 빗물을 타고 온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김동홍/아파트 주민 : 어제 비가 와서 지하에서 물난리가 났어요. 지하에서 올라와야 되는데 막혔다고. 그래서 올라와 보니까 여기가 막혀서 넘치더라고.]

주택 침수도 잇따라 수원과 안양, 군포, 용인 등 경기도에서만 35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서도 12가구가 크고 작은 침수 피해를 입고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공주시 우성과 신풍, 의당면 일대 농경지 36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충청도 지역 농경지 77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폭우에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아침 7시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가로 20m, 세로 15m의 축대가 무너져 공사장 주변 5가구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영한/피해 주민 : 그냥 무너져 내리는 거지요.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불안하고.]

용인시 모현면 용인 공원묘지 진입도로도 아침 7시쯤 옹벽이 무너져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후 1시쯤 긴급 복구됐습니다.

새벽 0시 반쯤엔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석축이 붕괴되면서 밑에 있던 주택을 덮쳐 3명이 대피했습니다.

오후 4시쯤부터는 인천과 김포 등 경기도 서부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임희근/경기도 김포시 : 바람이 부니까, 회오리바람이 불어서 지붕이 저 건너까지 날아갔어요.]

김포시 대곶면 대곶4거리 부근에서 마트 지붕이 날아가고, 인천시 원창동 일대는 송전탑이 무너져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또 인천시 주안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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