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방 무게만 줄여도"…항공사 고유가 대책 백태

<8뉴스>

<앵커>

요즘 고유가 속에 국내 항공사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비행기 연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의 공항 풍속도,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747 점보 여객기 엔진에서 새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앞쪽에 물을 주입한 뒤 터빈을 가동시켜 엔진을 세척하는 겁니다.

세척을 위해 일일이 격납고까지 옮겨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해 초 새 장비까지 도입했습니다.

[최정완 과장/아시아나 항공 정비통제팀 : 과거에는 1년에 2차례 실시하던 걸 올해는 1년에 4차례를 실시하고 있고 엔진 내부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 그 이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세척을 통해 항공기 엔진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연간 90억 원어치의 기름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항공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무게 줄이기에도 필사적입니다.

이 항공사는 이달 초부터 승무원의 휴대가방 무게를 줄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윤희 사무장/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 감량 목표로 세우고 있는 무게는 2kg인데요, 2kg만 줄이면 연간 유류비 절감 효과가 5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착륙한 비행기의 동력을 끄고, 3, 4킬로미터 떨어진 격납고까지는 토잉카로 옮깁니다.

이렇듯 필사적인 절감에 나섰지만 올 들어 항공사의 기름값 지출은 천 2백억에서 많게는 5천6백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름 성수기가 끝난 뒤 일부 비수익 노선을 추가 감축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항공사들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계속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