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대성당 동쪽 종탑을 보수하면서 작년 10월 발견했던 '1791년 타임캡슐'이 있던 자리에 오늘날의 실상을 후세에 전하고 미래의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이 안치됐다.
멕시코시티 구(舊) 시가지의 중심이 되는 소칼로 광장에 접해 있는 대성당의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납 상자 안에는 1791년 5월14일 218년 동안에 걸친 대성당 공사를 끝내면서 봉안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성물과 동전, 양피지 등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멕시코 문화부와 가톨릭계는 종탑의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후세를 위한 '대체' 타임캡슐을 안치하기로 하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18일 골프스타 로레나 오초아, 소설가 카를로스 푸엔테스, 노벨화학상 수상자 마리오 몰리나, 12세에 대학에 입학한 천재소년 등 인사들의 메시지를 담은 '2008년 타임캡슐'을 종탑 기단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노벨문학상 작가 옥타비오 파스의 소설, 멕시코 국기, 헌법, 신문들 그리고 인기가요 악보들 등도 함께 타임캡슐을 타고 미래로 여행을 떠났다.
펠리페 칼레론 대통령은 의회에 제출한 국정보고서와 함께 "후세가 타임캡슐을 개봉할 때 멕시코는 지금보다 더욱 안전하고, 사회 정의가 실현되며, 평등하면서 자유롭고, 경쟁력이 있으면서 더 민주적인 국가가 되어 있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캡슐 속에 넣었다.
작년 10월 대성당 종탑의 가장 윗부분에 설치되어 있는 십자가의 기단에서 발견된 납 상자 안에는 성물과 동전, 양피지 그리고 당시 교황이 축복한 왁스로 만든 작은 상자, 가톨릭교에서 번개와 연관이 있는 순교자 성 바르바라의 모습을 새긴 판화 등이 발견됐었다.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양피지에는 납 상자 안에 봉납하는 23개의 메달, 동전 5개, 야자수 잎으로 만든 5개의 십자가 등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으며 봉납물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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