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웨딩드레스 입은 아내 모습을 못보는 줄 알았는데 이런 기쁜 날도 있고 감개무량하네요."
18일 경기도 용인 서북부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 커플 3쌍이 꿈에 그리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용인 서북부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한 이날 결혼식에서는 복지관 초대 후원회장 남동발 세무사의 주례로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가족, 친지 등이 참석했다.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도 못 올리고 50여 년을 살다 황혼식 겸 결혼식을 올리는 손응조(80.청각장애 3급).김영순(80.여) 부부는 "평생토록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한번 못 입는 줄 알았는데 이제야 입게 됐다"며 "너무 떨리고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박인철(71.뇌병변 2급).윤옥수(64.여.지체장애 4급) 부부와 지체장애 1급 서은영(39.여) 씨도 이번에 면사포를 쓰고 신랑 이봉희(29.뇌병변 4급) 씨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복지관은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일일호프를 열었다. 결혼식 준비에 사용될 기금 마련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1천만원을 마련했다.
복지관은 이 비용으로 '신혼부부' 3쌍을 위해 드레스와 턱시도 등을 준비했고 결혼식에 올 하객을 위해 국수와 떡 등 피로연 음식도 장만했다.
또 이들 부부를 위한 전자레인지, 청소기,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과 신혼여행경비 등도 지원했다.
복지관 이한욱 사회자립팀장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장애인들이 결혼을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주변에 많다"며 "앞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