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콜롬비아 전 대선후보였던 베탕쿠르를 극적으로 구출해 냈던 영화 같은 작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출 작전에 참가한 군인이 적십자 마크를 도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베탕쿠르를 비롯한 인질 15명이 구출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한 군인의 어깨에 붉은 색 십자가의 일부가 보이고, 아래에는 제네바라는 글자 중 뒷 부분인 EVE가 보입니다.
국제 적십자사의 마크입니다.
CNN이 입수한 비디오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헬러/국제적십자사 콜롬비아 대변인 : 적십자 표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돼야 하며, 악용돼서는 절대 안된다.]
논란이 커지자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콜롬비아 군의 작전에 속아 포로가 된 게릴라들은 국제적십자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마크를 그대로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년 5개월만에 구출된 베탕쿠르는 프랑스에서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는 등 국빈급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탕쿠르 구출작전은 거액의 금품 제공설과 미국 개입설, 게릴라와 거래설 등 뒷맛이 개운치 않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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