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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 입지 마"…붉은 악마, 베이징 못 간다

<8뉴스>

<앵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선 붉은 악마의 단체 응원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만든 엄격한 규칙 때문입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우리 축구팀의 기량도 기량이었지만 붉은 악마의 헌신적인 응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붉은 악마의 힘찬 응원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베이징올림픽 경기관람규칙에 따르면, 북이나 징, 꽹과리 같은 것을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형 국기 반입도 금지되고, 심지어 같은 디자인의 옷을 여러 사람이 입는 것도 제한됩니다.

[황커잉/베이징올림픽조직위 지원자부 책임자 : 옷을 사서 염색을 하거나 수공작업을 하면 전문선전이나 홍보용이 돼 허용할 수 없습니다.]

붉은악마 측은 어이가 없다며 차라리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영/붉은악마 간사 : 그게(응원단 옷이) 통제가 가능할지도 의심스럽고, 현실적인 부담감이 있어서 가지는 못하는데요.]

우리 선수단도 걱정입니다.

[이덕분/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 부단장 : 응원단이 많이 오지 못할 경우에, 우리의 경기력에 저하가 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듭니다.]

안전을 이유로 내세운 지나친 제한이 오히려 올림픽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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