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고유가 에너지 절약 시책에 하나로 야간 경관 조명을 끄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야경을 준비한 동해안 시·군은 어찌할 줄 몰라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조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초시가 6억 원을 들여 만든 중앙시장 앞 루미나리에입니다.
6만 개의 전구가 화려한 불빛으로 밤거리를 수놓습니다.
도심 관광객 유치와 재래시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명항 인근 영금정에 만든 정자도 야간 볼거리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관광상품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정부가 공공시설의 경관조명에 대해 사용금지를 추진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부는 가로등은 하나 건너 하나씩만 켜고, 교량과 공원, 분수시설 경관조명은 아예 끌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진퇴양난입니다.
에너지 줄이기에 동참해야 하지만,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려던 노력이 물거품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현태복 관광개발담당/ 속초시 : 돈을 들여서 예산을 투입해가지고 만든 조명시설인데 저렇게 방치할 수는 없는 상태이고, 그런 부분이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자체적으로 판단을 해서 일정 시간을 켜 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일단 경관 조명의 운영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주요 관광지는 경관 조명 절약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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