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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도서관, 독도 표기 바꾸려다 일단 보류

<8뉴스>

<앵커>

그런데 미국의 여러 국가기관에선 이미 독도가 제 이름을 잃고 대신 '리앙쿠르 암석'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 의회 도서관이 독도 표기를 이렇게 바꾸려다 한국측의 항의를 받고 일단 보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지리원과 지명위원회에 명기된 독도의 이름입니다.

1993년 마지막으로 수정됐는데, 리앙쿠르 암석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독도를 발견했던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를 딴 이름인데, 한국의 영토인 독도의 이미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일본이 국제사회에 퍼뜨린 명칭입니다. 

미 CIA와 국무부도 수년 전부터 리앙쿠르 암석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 도서관이 지리원의 표기를 따라 장서를 분류하는 주제어를 독도에서 리앙쿠르 암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또 독도가 한국의 섬임을 명기한 지리원과 달리 상위주제어를 '한국의 섬'에서 '일본해의 섬들'로 바꾸려했습니다.

이 사실을 미리 발견한 북미 동아시아 도서관 협의회 한국분과위원회가 항의 서한을 보내고, 주미 한국대사관도 요청하자, 미 의회도서관은 오늘(16일)로 예정됐던 독도 명칭 변경 심의를 일단 보류했습니다.

[김하나/북미 동아시아 도서관 협의회 : 리앙쿠르 암초로 이름을 바꾸면 하나의 일본섬이 된느 거예요. 전 그게 더 무섭다고 봐요. 이름이 바뀌는 것보다.]

의회 도서관의 명칭 변경은 보류됐지만 미 정부기관의 독도 명칭은 이미 오래 전에 리앙루트 암석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독도의 명칭을 원상복구하겠다고 뒤늦게 나섰지만, 미 지리원과 지명위원회가 이 요청을 받아들일지,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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