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중 성매매여성과 관계를 한 후 성병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아 보건 당국의 적절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된다
16일 광주 남구보건소가 지난달 30일 광주공원에서 60세 이상 노인 175명을 대상으로 노인들의 성병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38명의 노인 중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성병을 얻었다고 응답한 노인이 8명(2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여자친구(13.9%) 등의 순이었고 무응답이 18명(47.3%)이었다.
조사 대상 노인 175명 중 기혼자는 110명, 사별 59명, 이혼 4명, 미혼 2명이었다.
175명 가운데 '성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7.7%가, '성병 검진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1.1%가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파트너가 누구인가',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한 적이 있는가', '콘돔을 사용하는가' 등의 질문에는 각각 51.5%, 84%, 46.3%가 응답을 피해 노인들이 성 문제를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관계 횟수에 대해서는 '없다'가 64.6%로 가장 많았고 '1달 1회' 12.6%, '2주 1회' 9.7% 순으로 조사됐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노인에게도 성욕이 존재하지만 이를 부정해 온 우리 사회의 문화로 인해 노인의 성이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노인의 성생활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성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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