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닥 모를 증시…일단 1,500선 지지력 확인

다음 지지선 1,450선…'붕괴시 1,400까지 ↓'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심리적인 지지선인 코스피 1,500선을 고수, 1,500선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불안이 갈수록 심해지며 경기둔화, 기업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어 증시가 언제까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코스피 1,500선은 과매도 권역이라는 데 큰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증시의 투자심리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여서 1,500선이 무너진다면 지난 2년 간 매매공방이 치열했던 1,450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스피 1,450선이 무너진다면 1,400선까지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 코스피 1,500선 신뢰도 제고 = 코스피는 16일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 가량 급락했음에도 전날 대비 1.93포인트(0.13%) 하락한 1,507.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중 1,488.75로 연 중 최저치까지 떨어져 불안심리를 부추겼으나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해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장 중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지며 추가 하락 우려를 높이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의 가격매력이 높고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수 자금이 7조원 이상 비축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당분간 1,500선을 두고 계속 매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증시는 가격논리보다는 위축된 투자심리에 의해 수급이 꼬이는 상황이어서 미국 신용문제가 더 악화하거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1,500선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지면 기술적으로 볼 때 작년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하기 전 매매공방이 치열했던 1,45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스피 1,450선은 2006년 하반기 증시의 고점이기도 하다.

또 증시가 추가하락해 1,450선에서 지지를 받더라도 미국 신용위기와 국제유가 고공행진, 경기둔화, 달러 약세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바로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횡보장세를 이어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매도 지속으로 수급이 불안하고 미국 신용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으나 기관의 자금집행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1,500선을 사이에 둔 지루한 매매공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악재들로 둘러싸여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경기는 스태크플레이션 상태에 있으며 글로벌 금리가 올라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쉽지 않다. 하반기에는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점매수 기회" vs "좀더 관망해야" =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저가매수에 나서라는 의견과 조금 더 관망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1,5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으로, 과거사례를 볼 때 반등 가능한 구간이어서 추격매도에 나서기보다 조금씩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의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저가매수는 손실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코스피 1,450선까지 빠진다고 가정한다면 현재 주가수준에서는 추격매도하기 보다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반등을 대비한 유리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급락후 반등하면 특별히 주도주가 없기 때문에 낙폭이 크고 PER가 많이 하락한 종목이 투자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세욱 센터장은 "증시가 반등하려면 유가가 더 떨어지고 미국 금융기관 손실이 감소하고 달러도 강세로 전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저가매수는 성급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금융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어 관망하는 전략이 유리해보인다. 유망종목은 한화 등 낙폭과대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관망론에 동조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