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회종)는 16일 신종 마약인 '벤질피페라진'을 밀반입해 판매해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재미교포 힙합가수 S(32), 패션모델 R(26), 중고 수입차 딜러 L(26)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힙합가수 K(2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 1월 동료 K씨에게 신종 마약 벤질피페라진 10정을 6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K씨는 이를 재차 R씨에게 6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출신 패션 모델인 R씨는 이를 다시 성명불상의 사람에게 70만원을 받고 판매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하거나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 S, K씨는 국내 힙합 그룹 가수 겸 엔터테인먼트회사를 운영하면서 주한 미군, 재미 유학생 등으로부터 벤질피페라진과 엑스터시를 구입한 후 서울 강남, 홍대 부근 클럽 등지에서 판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벤질피페라진은 일본, 호주에서는 마약류로 지정되어 규제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살충제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벤질피페라진은 히로뽕보다 20배의 강력한 도취감, 각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밖에 국가정보원, 관세청 등과 함께 외국인 마약류 공급사업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여 상반기에 S씨 등을 포함해 모두 13명을 적발해 9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히로뽕 318g(1만600명 투약 분), 대마 578g, 해쉬쉬 19.5g 등을 압수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벤질피페라진을 비롯한 신종 마약류가 국내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 공급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마약류 공급 범죄에 대해 세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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