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첨탑으로 유명한 크라이슬러 빌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함께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중에 하나입니다.
이 크라이슬러 빌딩이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의 국부 펀드인 아부다비 투자 위원회에 팔렸습니다.
아부다비 투자 위원회는 크라이슬러 빌딩의 지분 75%를 8천억 원을 주고 푸르덴셜 파이낸셜로부터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센트럴 파크 부근에 위치한 또 다른 미국 경제의 상징인 GM 자동차 빌딩 역시 두바이 펀드에 팔렸습니다.
미국 달러가 지난 5년간 유로화에 대해 40%나 가치가 폭락한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빌딩 가격이 하락한 반면에, 기록적인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넘쳐나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게는 지금이 미국을 상징하는 빌딩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80년대 일본 기업들의 록펠러 센터, 페블비치 같은 미국 부동산 구입 열풍이 중동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뉴욕시민 :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이 더 이상 미국의 소유가 아닌 것 같아서 슬픕니다.]
저 뒤로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팔리는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말도 나오고 있지만, 해외로 빠져 나갔던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이런 진단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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