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남정민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정부의 개입이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겠는데 당분간 환율 방어는 계속되겠죠?
<기자>
네, 외환당국과 시장 간에 그야말로 '환율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닷새 연속 하락했는데요.
지난 금요일엔 1,002원 30전으로 1천 원 선을 겨우 지키면서 마감했습니다.
당국은 원·달러 환율의 적정선을 900원대 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량 공세에 구두 개입까지 강력한 개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천 원 부근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다시 크게 오르는 일은 쉽지 않다는 건데요.
다만 한국으로 들어오는 자금 흐름이 약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달러당 950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환율이 급변동하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도 생길 텐데요?
<기자>
네, 짧은 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하면서 최근의 특히 저환율 기조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가뜩이나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 흐름을 보이고있는 때에 환율까지 내려가면 주식을 팔아서 손에 쥐는 달러가 많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또 환율이 급변동하면 기업들의 실적 예측도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가안정을 목표로 시작한 정부의 개입이 과도해지면 결국 환율 변동성만 높여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세계 시장에선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남 기자, 지난주 우리 증시는 장중한때 1,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가 결국 1,500선 중반으로 마감했는데 이번 주 증시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네, 요즘 증시가 어느 때보다도 안팎의 변수에 아주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 곳곳에 암초가 있긴 하지만 추가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먼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관건인데요.
16일 JP모건, 17일엔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만약에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다면 신용경색 우려가 또다시 퍼지면서 증시가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내일(15일) 우리나라의 6월 수출입 물가가 발표되고 미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내일과 모레 잇따라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국제 유가인데요.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세를 탄 만큼 이번주에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지가 관심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국내 증시가 1,400선 후반을 저점으로 삼아 반등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달, 7월이 최악의 상황이고 그 이후엔 내년 초까지 서서히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보니까 결국 단타매매보다는 길게 호흡하면서 (네, 길게 보기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잡기 위해서 '주가조작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을 크게 늘리겠다' 이런 발표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식파라치', '쇠파라치'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파라치'까지 등장했습니다.
말 그대로 주식시장에서의 불공정행위를 잡아 내는 사람인데요.
증권선물거래소가 주파라치에게 주는 포상금을 다음 달부터 5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포상금 최고액이 1천만 원이었는데 5천만 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시세 조정이나 내부자 거래 같은 불공정거래 의혹을 신고해서 사실로 확인이 되면 신고자에게 지급됩니다.
또 신고 분위기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 포상금 지급 대상도 늘렸는데요.
가벼운 내용을 신고하더라도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의 소액 포상금을 주는 제도도 신설됐습니다.
이렇게 신고 포상을 강화한 이유는 주식시장 불공정거래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또 건수도 늘고 있기 때문인데, 2005년에는 122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94건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주파라치'들의 활약으로 주식시장에서의 공정거래 질서가 얼마나 정작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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