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갑자기 무더기로 걸려오는 판촉 전화 때문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알고 전화했을까, 알고 보니 입주자들의 개인정보가 뒷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서울 잠실의 새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김모 씨는 요즘 난데없는 문자 메시지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로 은행들이 대출을 안내하는 내용들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나 인테리어 업자들의 전화도 줄을 잇습니다.
[김모 씨/예비 입주자 : 복덕방으로부터 하루에 한두 통씩은 꼭 받거든요. 하다못해 은행에서까지, 휴대폰으로. 환장할 노릇이죠.]
김 씨가 입주할 잠실 아파트 2단지 입주 예정자 일부의 개인정보입니다.
8백 세대 세대주의 현주소, 새로 입주할 동호수, 그리고 휴대전화, 집 전화번호까지 나와있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돈만 주면 잠실 재건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 전체의 정보도 구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00부동산 직원 : 총 만 칠천 세대예요. 이번에 입주할 것. 세 단지 구해드릴 테니까. 백만 원 정도 맞춰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연말 입주 예정인 서울 반포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00부동산 직원 : 입주 때는 명단이 많이 돌아다녀요. 팔러도 다니고. 거꾸로. 저희도 사요. 저희가 사는 게 한 200만원이에요.]
입주 관련 업체들은 업체 수익과 직결된 이런 정보를 조합원이 먼저 거래하자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입주 관련 업체 직원 : 그런 요구는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자기 모델하우스를 좀 꾸며달라. 저렴하게 또는 공짜로. 대신에 자기들이 명단을 주겠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던 부동산 등 민간 분야에서의 개인정보 뒷거래를, 새로 제정될 통합 개인정보보호법을 통해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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