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윤복희(47) 씨와 딸 김선영(16) 양을 납치해 1억 원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된 안모(26)와 하모(27) 씨 등 공범 4명은 이미 지난달 초 윤 씨를 범행대상으로 지목, 살해하기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고향인 강화도 선후배 사이인 하 씨 등은 지난 4월 말 부터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지난달 초 윤 씨의 이웃에 살던 안 씨의 제안으로 남편의 교통사망사고 보험금을 탄 윤 씨를 대상으로 삼기로 하고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한 뒤 윤 씨의 집 인근에서 2∼3차례 잠복하면서 윤 씨의 동태와 범행장소 주변의 CC(폐쇄회로)TV를 파악했다.
하 씨는 또 "같은마을의 윤 씨가 얼굴을 알아보면 어떡하냐"는 공범들의 우려에 대해 지난 2006년 4월 30일 살해해 암매장한 이복 여동생(19)의 사건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죽이자"며 윤 씨에 대한 살해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16일 오전 6시께 윤 씨를 납치해서 돈을 빼앗기위해 윤 씨의 집 인근에 숨어 있었으나 윤 씨와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외출하지 않아 실패했고 같은달 17일 오전 윤 씨를 납치한 뒤 김포시 사우동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 CCTV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츄리닝 1벌만을 구입, 강화로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이복 여동생을 2년전 살해해 암매장했다고 하 씨가 지목한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인근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14일에는 살해된 윤 씨와 딸 김 양에 대한 현장검증을 할 방침이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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