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남측 조사단의 입북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2일 "현지 조사단 수용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전통문을 받지 않겠다는 1차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전통문 발송을 위해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측 연락관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전통문 수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의 이 같은 입장이 상부와의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음을 감안, 계속 전통문 발신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진상조사와 관련된 대북 통지문을 보내기 위해 현재 북측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는데, 계속 북측과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도 어제 언론보도를 통해 현장 조사를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뜻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1차적으로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전략적 판단에 따라 향후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이 계속 전통문 수신을 거부할 경우 다른 경로를 통해 조사단 파견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북측에 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일부는 사고 당일인 11일 "빠른 시일 내에 현지 진상조사와 관련된 전통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보내려는 전통문은 사고 진상 조사를 위해 통일부 등 정부 당국자들을 포함한 진상 조사단이 방북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은 지난 3월 말부터 남측 정부 당국자의 방북을 불허하는 한편 남측과의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