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12일 계동 현대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 관광중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박왕자(53.여)씨의 유족에 애도를 표한 뒤 이날 북한을 방문해 진상을 파악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우선 뜻밖에 변고를 당한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국민 여러분께 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현대아산은 이번 진상조사가 끝나고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겠다"며 "이번에 가서 현장을 방문하고 북측으로부터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 모두발언 = 우선 뜻밖의 변고를 당한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현대아산은 이번에 진상조사 끝나고 또한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에 가서 현장을 방문하고 북측으로부터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겠다. 그리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여러 가지 사건 수습 방안에 대해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금강산에 관광객 1천362명이 머물러 있다. 각자 희망에 따라 오늘과 내일에 걸쳐 전원 철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에서 일하고 있는 사업자가 1천100여명, 현대아산 400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분도 상당히 놀라고 있어 안정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왜 관광객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 하지 않았나.
△나중에 (자세하게) 말하겠지만, 이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현대아산) 단독으로 관광을 중단하거나 중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당국과 조율이 필요하다. 당국의 방침이 정해지는 즉시 관광객들에게 (사건을 알리고) 돌아갈 수 있도록 통보했다. 그에 따라 오늘 내일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북을 하면 어떤 부분에 대해 주력해 협의할 것인가
△우선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위 파악에 중점을 두겠다.
--관광객들이 총성을 들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나
△현장에 가서 좀 더 알아봐야겠다. 지금 당장 확인 못했다.
--북한에 가면 어떤 사람들을 만나나
△우리 사업파트너는 아태평화위와 명승지개발총국이다. 이분들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했다. (만날 수 있을지)확인을 못 받았지만 아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군측과 협의할 예정인가
△모르겠다. 가 봐야 안다.
--사고 직후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해수욕장에서 야영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전원 비치호텔로 이동시켰고 관광객들에게 (사고)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더 계실 분은 (일정에 따라) 더 계시고 즉시 나오기를 희망하는 36명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에 철수하는 것으로 했다. (관광객) 상당수가 내일 돌아오는 것을 원했다.
--사고 발생시 자체 위기대응 매뉴얼은 없나
△있다. 현장점검을 끝내고 (이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겠다.
--북측과 협의할 때 예상되는 어려운 부분은
△지금 예측하기 어렵다. 저도 사건소식을 (어제 오전) 11시에 듣고 (북한에) 처음 가보는 것이다. 가봐야 알겠다.
--장례절차 등에 유족과 협의했나
△고인의 시신을 현대아산병원에 모시고 있다. 가능한 유족에게 불편이 없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
--사고를 인지한 후에도 남측에서 관광객들을 입북시킨 이유는
△(아까) 설명해 드렸지만 우리 사업이 쉽게 금방 결정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심사숙고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 및 조율을 해야 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걸렸다. 방침이 정해지자마자 관광객에 사실을 전하고 원할 때 나올 수 있도록 했다.
--거꾸로 말하면 3시30분(어제 남측 관광객이 북으로 들어간 시각)까지 당국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인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중이었다. 여러 고려사항이 많았다.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개성관광은 어떻게 되나
△오늘 532명이 개성에 들어갔다. 개성관광에 참여하시는 분은 전혀 동요 없이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개성관광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북측과)일정이 확정 안되고 방북하는 이유는
△현장을 조사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 때문이다. (일단)통보했으니 그곳에서 (북측 인사들과)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은 언제쯤 재개되나
△관광객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가능할 것이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어야 하겠다.
--정부 측으로부터 남북간 대화 요청을 받았나
△특별히 요청 받기보다는 이번에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여 그런 부분을 북측에 전달할까 한다.
--안전교육에 부실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우선 관광안내 책자를 사전에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고 (관광) 중간 중간에 안내조장들이 관광객들에게 사진촬영금지구역, 출입금지.제한구역, 기타 행동수칙들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저희로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말씀드리고 있다.
--언제 돌아오나
△그쪽도 여러 가지로 상당히 당황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분도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 만나봐야 알 것 같다.
--(북측에서 사고소식을 전한 이후)따로 또 연락받은 것은 없나
△현지에 (아산)주재원이 있어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방북해)만나봐야 알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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