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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60대 할머니 '남 도우려다' 도둑 몰릴뻔

장애인을 도우려고 캔 뚜껑을 모으던 할머니가 절도범으로 몰릴 뻔한 해프닝이 빚어졌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북구 운암동 A 아파트 관리소장인 최모(41)씨는 10일 오후 문모(65.여)씨가 단지 내 재활용품 수거함을 뒤적이는 것을 발견했다.

최씨가 다가가 보니 문씨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수거함에 모아 둔 맥주캔에서 뚜껑을 떼내고 있었다. 문씨가 뗀 뚜껑은 50개 가량이었다.

최씨는 "왜 뚜껑을 떼고 있냐. 도둑이 아니냐"고 문씨를 쏘아 붙였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을 복지관에서 캔 뚜껑을 모아 판 돈으로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사주고 있어 나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최씨는 "요즘 아파트에서 폐지나 음료수 캔을 훔쳐가는 사례가 있어 도둑으로 오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씨와 최씨가 서로 화해하고 합의함에 따라 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의견'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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