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의 하락이 경제기초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과도한 수준이어서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안정을 찾고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그러나 적립식 펀드 장기투자자들의 이탈이 시작되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협회는 10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국내 증시의 하락원인과 향후 장세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박병주 증협 상무는 브리핑에서 "현재의 주가수준인 1,500선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시점으로 하락세의 진정국면"이라며 "하지만 만약 장기 펀드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상승에 대한 믿음을 잃고 이탈을 시작한다면 증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또 "외국계 회원 증권사에 향후 증시전망을 문의한 결과 고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인플레 이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 HMC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 현대증권 서용원 센터장, 대우증권 홍성국 센터장, 굿모닝신한증권 문기훈 센터장 등 6명의 리서치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주가조정이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해외악재와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진단하고 현재 시장 주가이익비율(PER)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국내경제의 펀더멘털에 신뢰를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리서치센터장들은 권고했다.
증협은 일부 센터장의 경우 코스피가 1,45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부분 센터장들은 1,500선에서 하락세가 진정되고 이르면 이달부터, 늦어도 4분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센터장들은 또 정부 금융정책 담당자의 교체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한 것과 관련, 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금리정책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적립식펀드 소득공제 등 장기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증협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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