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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명로비 시도 있었다"…의혹이 사실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구명로비 시도가, 검찰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당시 정권 실세들에게 돈이 건네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동원한 구명 로비자금은 미화 4430만 달러, 당시 환율로 계산해 526억 원에 달합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돈을 "정권 실세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사용해달라"며 조풍언씨에게 제공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박용석/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김우중 전 회장이 조풍언에게 대우그룹 회생을 위해 정부 최고위층에 자금 지원 등을 부탁하면서 그 댓가로 4430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 526억 원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어..]

검찰은 지금까지 넉 달동안 자금 추적을 벌인 끝에 조 씨가 4430만 달러 가운데 2430만 달러는 대우정보시스템 등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삼일빌딩 매입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큰 돈의 흐름은 밝혀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자금거래가 해외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이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조 씨가 김 전 대통령의 두 아들, 김홍일 전 의원과 홍걸 씨와 30억 원대 돈 거래를 밝혀냈지만 로비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풍언 씨의 계좌가 개설된 스위스와 홍콩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김우중 전 회장이 감춰둔 천백억 원 상당의 대우개발 주식을 찾아내 압류조치하고 김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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