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서 밭에서 일하던 노인들이 일사병으로 숨졌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구 온난화가 건강을 위협하는 실태를 살펴보는 연속보도, 오늘(9일)은 마지막 시간으로 더위 때문에 받는 열스트레스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알아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밭일에 바쁜 농부들의 손길.
하지만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더워서 애쓰고 하면 저녁 때 어지러운 게 있죠.]
그렇다면 폭염의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고온에서 30분 가량 걸은 뒤 심장박동수와 혈압, 체수분량 등을 조사해 봤습니다.
[김민정/한국외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 고온 환경에서 실시한 운동의 결과 심박수와 호흡수에 있어서 급격한 증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분의 손실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박수가 실험전 분당 77회에서 실험후 분당 88회로 14%나 증가했습니다.
[김동일/성균관대 의대 교수 : 심장박동수가 굉장히 30% 이상 박동수가 증가되는 경우에는 수시간내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그런 보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지나친 고온은 인체가 견디기 힘든 심리적, 생리적인 스트레스를 주는데 이를 열스트레스라고 합니다.
특히 열스트레스는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켜 신체적으로 약한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한화진/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동안 열스트레스가 많이 나타났던 유럽의 사례에 의하면 열스트레스하고 또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렇게 분석이 됐습니다.]
70년대에 들어 기온이 35도 이상일 경우 내려지는 폭염경보가 연간 평균 0.29회 발효됐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2.5회로 10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처음으로 '폭염특보제'를 도입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 방지에 나섰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한화진/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서울시의 경우 열스트레스로 인해서 한 30년내에 한 3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거대한 환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질병을 악화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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