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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테리언이 뜬다'…환경 산업의 진화

친환경, 채식주의 라이프 스타일…환경 산업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라

최근 각종 인공첨가물들의 위협에 '먹을 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이에 따라 유럽을 물론, 국내에서도 '친환경 채식주의자' 이른바, 에코테리언 열풍이 불고 있다. 환경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고, 가계에도 도움이 되는 에코테리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SBS<굿모닝 세상은 지금> 6일 방송에 따르면 웰빙에서 한 단계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것이 '로하스 운동(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인데, 로하스 운동보다 한 발 진전된 형태 즉, '의식주 생활 전반이 바뀌는 생활 양식이 바로 '에코테리언'들의 삶이다. 에코테리언은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에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vegetarian)을 합성한 단어다.

영국, 에코테리언 대중화…친환경 패션, 음식 문화 선도

에코테리언이 대중화된 영국에서 매년 환경의 달인 6월에 개최되는 '환경디자인 및 패션박람회'는 눈여겨 볼만 하다. 올해로 10년 째를 맞이했던 이 행사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주최했다. 올해는 26명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환경관련 디자인과 신상품을 소개하고, 생산자로서 소비자들과 직접 정보를 나누고 소통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은 현수막 재활용 가방과 코코넛 신발이다. 유명 가방디자이너 루페고 씨가 디자인한 현수막 가방은 아트숍이나 거리에 걸려있던 야외 현수막을 재활용한 사례다. 이 가방은 영국 최고급 백화점에서 한화 약 12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약 7만 원 선에 거래됐다.

신발 디자이너 스벤 씨는 코코넛으로 만든 신발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공재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코코넛 등 96-99% 부식 가능한 재료로 신발을 만들었다. 이 신발들은 개인 발 사이즈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착용감이 편리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신발 상자도 코코넛으로 만들어져 화분을 심어 화분대로 사용하거나, 나중에 버리게 되더라도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과거 유명 브랜드의 신발디자이너였던 스벤 씨는 친환경 신발 제작과 관련해 "(과거)신발 제작 과정이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신발 공장 노동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한 켤레에 약 8만 원선에 거래되는 코코넛 신발은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도심 속 친환경 주의자, 물품 재활용·자가 발전 등 실천

영국에서는 이러한 단체들의 활동 뿐 아니라 에코테리언들 개개인의 움직임도 본보기다. '도심 속 친환경주의자'로 살아가는 영국의 유명 에코테리언 도나카 맥카티 씨는 그 대표주자다.
도나카 씨가 유명해진 이유는 영국 런던의 가정집 최초로 자가 발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1994년 주변의 도움 없이 풍력발전기와 태양열전지를 집에 설치했다. 지금은 남는 전기를 국가에 되팔고 있다.

          

현재 환경 평가사로 활동하고 있는 도나카 씨가 에코테리언으로서 살기 시작한 것은 1992년 아마존 원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한 뒤부터다. 당시 그는 영국으로 돌아와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실천했다. 이후 재활용 제품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채워나갔다.

도나카 씨는 태양열이 약한 겨울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난로를 사용한다. 그가 한달에 전력 판매로 얻는 수입은 약 60파운드(한화 약 12만 원)인데 이 중 6파운드(약 1만 2천 원)은 가스 비용 등 사용한다. 하지만 이 가스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40파운드(약 8만 원)가 남기 때문에 결국 이익을 본 셈이다.

국내 '패션' 분야, 에코 산업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라

국내에서도 '에코테리언' 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국내 에코 산업의 새로운 아이템은 바로 '패션'이다. 지난 3월에 첫 선을 보인 서울 강남구의 친환경 의류 매장이 그 사례다. 이곳에서는 천연 소재로 된 의류, 침구, 속옷 등 255가지의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른바 '에코 패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천연 소재 중 많이 쓰이는 오가닉 코튼은 3년 간 농약을 쓰지 않은 땅에서 생산된다. 또 텐셀(Tencel)은 100% 식물세포벽 성분의 재생 섬유다.

이외에도 에코 패션 소재로 콩섬유와 대나무 섬유 등이 쓰이는데, 이러한 소재들은 피부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인기를 얻고 있다.

'채식' 위주 음식 문화로 흐름 전환 '본격화'

음식 문화도 '채식' 위주의 새로운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제빵회사는 계란이나 버터 대신 우유를 가공한 유청분말, 포도씨유를 사용해 '식물성 빵'을 만들었다. 맛에 있어서도 보통 빵에 뒤떨어지지 않아 최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채식 요리 연구가 이덕영 씨는 식물성 재료로 고기 섭취를 대신 할 수 있는 요리법을 연구하고 있다. 밀가루로 만든 밀고기, 콩고기 등은 글루텐 성분이 있어 고기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되, 영양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해 주는 '플러스 다이어트'도 인기다. 가정의학전문의 여에스더 박사는 "채소를 섭취하면서도 질 좋은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한전 친환경제조업체 이사는 에코테리언으로 대표되는 환경 산업의 붐과 관련해 "환경산업이라고 하면(선진국에서는) 7천 억 달러 정도를 얘기하는데 우리나라는 190억 달러 수준"이라며 "아마 미래에는 에코 산업이라는 용어가 없어질 수 있다. 모든 산업에 환경이라는 이슈가 융합이 되는 경향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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