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때문에 정말이지 환장하겠심더. 애들은 덥다고 보채지, 만만한데는 가까운 산과 계곡 아닌교"
최근 폭염으로 대구지역에 지난 5일부터 4일째 열대야가 발생하자 대구 팔공산과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대구스타디엄 주변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대구 팔공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무더위가 급습하면서 동화사지구 및 파계사지구 야영장에는 시민들이 100여개에 달하는 텐트를 설치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팔공산 수태골에는 요즘 하루 1천여명이 몰려들어 계곡마다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피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야영장에서 아예 숙식을 해결하는 모습이다.
피서객 박모(46.대구시 동구)씨는 "팔공산에 오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계곡이 있고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구비돼 편리하다"며 "열대야로 집에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피서객이 몰리면서 야영장 선점과 장기 투숙 등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자 관리사무소 측은 텐트 당 설치 일수를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야영장 이용질서 잡기에 나섰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은 천연잔디가 깔린 잔디광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매일밤 수천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찾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에는 발디딜 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시민 정모(43.대구 달서구)씨는 "열대야를 피할 장소를 찾다가 넓은 공간에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는 말을 듣고 두류공원을 찾았다"며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어린아이들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공호수와 분수대, 벤치 등이 설치된 대구스타디엄 주변 광장과 신천둔치, 대구도심의 국채보상기념공원 등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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