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모녀가 시신으로 발견된 지 1주일째인 데도 용의자의 신원 파악을 위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아 경찰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윤복희(47) 씨가 지난달 17일 강화도의 K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할 때 무쏘 차량의 운전석과 차량 밖에 있던 20~30대 남자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들이 숨진 윤 씨의 차량과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현금 인출 과정에서 CC(폐쇄회로)TV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은행에 들어가지 않는 등 신원을 파악할 만한 흔적을 남기기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경찰은 윤 씨의 딸 휴대전화가 꺼진 하점면 부근리에서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창후리로 이르는 도로를 실종 당일 오후 무쏘 차량과 승용차가 함께 이동한 사실이 CCTV에 포착됨에 따라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포착된 무쏘 차량에는 안개등이 있으나 실종 2일째인 지난달 19일 낮 내가면 고천리에서 발견된 윤 씨의 무쏘 차량에는 안개등이 없다"며 "동일 차량이 아닌 것으로 일단 추정하지만 (동일 차량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신원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시민 제보도 거의 없어 수사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은행 직원 2명의 진술을 토대로 만든 유력 용의자 1명의 몽타주 1만장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고 공개 수배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할 만한 이렇다할 제보가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난달 18일 이후 들어온 제보는 모두 21건이지만 18건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몽타주와 비슷한 사람을 알고 있다는 3건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화 전역에 대해 탐문 수사를 벌이는 한편 김포.강화지역의 우범자 및 유사수법 전과자를 대상으로 사건 관련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시10분께 강화읍 k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한 뒤 딸과 함께 실종됐으며 지난 1일 하점면 창후리 둑의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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