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풍토병인 뎅기열 환자가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 동남아 등 열대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는 2001년 6명에서 2002년 9명, 2003년 14명, 2004년 16명, 2005년 34명, 2006년 35명, 2007년 97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열대숲모기' 등에 물려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특히 뎅기열 환자가 다른 형태의 뎅기바이러스에 2차 감염되면 출혈과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뎅기출혈열로 발전해 쇼크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뎅기열 환자가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었고, 환자들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한국인이 자주 찾는 동남아 지역에서 감염된 채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뎅기열 환자가 계속 증가한 2001~2007년에는 뎅기열 주요 발생지역인 동남아 방문자의 숫자 역시 꾸준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국별 환자 수는 필리핀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13명, 베트남 8명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이 아닌 나라는 브라질(1명)이 유일했다.
뎅기열의 전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을 문 매개모기가 다시 건강한 다른 사람을 물어서 전파하는 형태인 만큼 국내에서도 자체적으로 뎅기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지적했다.
특히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개모기의 한 종류인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발견돼 뎅기열의 토착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매개체의 확대로 인해 뎅기열의 해외 유입 증가는 물론 국내 자체 발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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