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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단속·나는 밀수…신종수법 '커튼치기' 골머리

<8뉴스>

<앵커>

밀수업자들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커튼치기'라는 신종 밀수 수법이 등장했다는데요.

그 단속 현장을 이종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항 근처의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차량 한 대가 빠져 나옵니다.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은 서울 석관동의 야외 주차장.

차에서 물건들을 내려놓기 시작하자 세관 조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인천세관 조사관 : 이리와 봐.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마. (난 아니야. 난 여기 사람 아니야, 나는..)]

쌓아 놓은 상자들 속에서 밀수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에서 밀수한 가짜 캔버스화 만여 켤레, 3억 원어치입니다.

[밀수 혐의자 : 신발인 건 알고 있었는데 정상적인 물건일 줄 알았던 거지. 황당해 가지고 지금..]

밀수업자들은 컨테이너 입구 쪽에는 커튼을 치듯 수입신고한 물건을 쌓아두고, 안쪽에는 밀수입한 물건을 쌓아 놓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양윤섭/인천세관 조사관 : 컨테이너 문을 열었을 때 이것만 검사하면 의자인 줄 알고 세관직원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밀수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커튼치기와 같이 정상 화물인 것처럼 속여 들여오는 밀수가 지난 1년 사이 64%나 늘었습니다.

인천세관은 중국 교포 35살 리모 씨를 상표법 위반과 밀수입 혐의로 구속하고 이번 밀수를 총괄한 이모 씨 등 두 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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