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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닫힌 지갑 여는 '불황 마케팅' 성황

<8뉴스>

<앵커>

고유가 시대가 닥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싸고 알뜰하게 사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파격적인 할인을 앞세워서 이른바 '불황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요.

새로운 풍속도를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유통업체의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야채 판매대 앞에 길게 줄을 섭니다.

한 단에 980원인 얼갈이를 70% 할인된 2백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내놓아 우선 소비자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이른바 '불황 마케팅' 전략입니다.

준비된 얼갈이 2백 단은 20분 만에 동났습니다.

[오정균/서울 삼전동 : 아무래도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조금이라도 싸게 먹으려고요. 요일마다 싸게 팔 때는 요일에 맞춰서 오기도 해요.]

쿠폰과 할인·적립 카드를 사용하는 알뜰 고객들도 최근 부쩍 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 초에 비해 25.7%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알뜰 소비자들이 늘면서  선풍기 한 대를 사면 수박 한 통을 천 원에 주는 식의 '짝꿍 할인'도 인기입니다.

짝꿍 할인 상품 매출은 전주에 비해 최대 7배나 급증했습니다.

[정용환/유통업체 직원 : 물가가 많이 높아지고 불황이다 보니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파악해서 이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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