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안보 문제가 대선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테러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9·11테러 이후 전례없이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 코포레이션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5%만이 앞으로 몇 주 내 미국 어딘가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2001년 9월11일 미국이 테러 공격을 받은 이후 CNN이 시행해온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최하위의 수치다.
2002-2006년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대다수가 테러 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했지만 작년에는 이 수치가 41%까지 떨어졌고 이번에는 6% 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번 CNN 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으며, 30% 정도만이 차기 대통령이 이라크에 지금과 같은 수준의 미군을 배치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지지하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팅 홀란드 CNN 여론조사 국장은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 테러 공포가 사라지는 반면 경제나 다른 국내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는 최근 테러 문제를 제외한 모든 이슈에서 공화당에 이기거나 비기고 있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에게 좋은 뉴스"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6-29일 미국 성인 1천26명을 상대로 전화를 통해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3.5% 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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