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오늘(1일) 나란히 법정에 섰습니다. 아버지는 피고인, 아들은 증인 자격이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낮 1시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먼저 출석했습니다.
질문이 쏟아졌지만 짤막한 입장만 밝힌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전무: (한 말씀 해주시죠. 준비해온 말 있을 것같은데.)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반면에 10분 뒤 도착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쏟아지는 질문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아들 이재용 씨와 같이 법정에 서시게 됐는데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좋은 것은 아니죠. (아드님께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없어요.]
이 전무는 법정에서 에버랜드 주식을 취득할 당시 유학 중이어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특검이 추궁하자 아버지 이 전 회장의 의사가 반영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에버랜드 전환사채나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은, 계열사의 자체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 전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이 전무가 증언하는 동안 삼성 변호인측은 이 전 회장은 나가 있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해 허가를 받았지만, 이 전 회장이 이를 거부하고 아들의 증언을 지켜 봤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4명이 형량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법정에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주 한 차례 더 재판을 연 뒤, 오는 15일쯤 선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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