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수입업체 모임인 한국수입육협회는 검역을 마친 미국산 쇠고기 소량을 1일 시범판매했다고 밝혔다.
협회 임시회장인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부터 금천구 시흥동의 에이미트 본사 직영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200㎏ 정도를 진열, 시범판매했는데 오후 들어서며 절반 이상이 소진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살과 알등심, 진갈비살 등을 판매했는데 100g당 각각 1천500원, 2천300원, 2천500원 가량 가격이었다"며 "주변 아파트촌 주부와 식당 관계자들이 일부 다녀갔으며 언론사 기자들도 많이 구입해갔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오늘 판매분은 방송사 등 언론사에서 촬영용으로 쓰기 위해 이미 검역을 마친 다른 수입업체에서 조달해 온 것으로 본격적인 판매는 아니다"라며 "에이미트가 보유한 물량은 아직 검역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형식의 시범판매를 계속할지는 아직 검토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역을 마친 쇠고기가 어디에 납품됐는지 협회 차원에서 일일이 파악하기 힘들지만 대부분 업체에서 문의전화는 많이 받아도 실제 판매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있더라도 업체들이 밝히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직영점이나 주 거래 정육점 등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동시 할인판매하자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