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1차분인 밀 3만 7천t가운데 1만 8천t은 서해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나머지는 동해의 함경남도 흥남항과 함경북도 청진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WFP는 지원식량을 실은 미국 선박 '볼티모어'호가 지난달 29일 남포항에 도착, 30일부터 하역을 시작했다며 북·미 정부의 협력으로 500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식량지원 활동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WFP는 또 북한과 합의에 따라 50명 이상의 국제 인도요원을 북한에 추가로 파견하고, 지원대상 지역이 기존 50개군에서 128개 군으로 늘어났다면서 "여기에는 전통적인 식량 불안 지역인 북동부와 지금껏 인도주의 단체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지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구호단체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자강도와 평안북도 농촌 지역의 학교와 병원에 10만 t의 식량을 분배할 계획이라고 WFP는 밝혔다.
WFP는 지난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를 인용, 북한은 2001년 이후 최대치인 150만 t의 식량이 부족하고 최근 몇달간 현지 곡물가격이 2~3배 급등했다며 "현재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은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WFP는 이어 FAO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북한 식량수요 조사 결과가 이달 중순 나올 것이라면서 "예비 조사 결과 북한의 식량 위기가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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