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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산성 10년만에 최악…경기하강 본격화

<8뉴스>

<앵커>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체감수익성은 10년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 됐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칠판을 만들어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제품 원재료의 30%를 차지하는 철강 가격이 최근 계속 오르면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돈원/전자칠판 제조업체 대표 : 철강이라든지 원자재 값이 이렇게 급속하게 상승한다면,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온 수출 시장이 많이 위축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행이 2천9백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77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채산성 지수는 68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곳은 주로 내수와 중소기업이 많았지만 점차 수출기업과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허상도/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 중소기업에 가격을 전가해 왔으나 더 이상 전가할 수가 없어서 그 부담을 대기업이나 수출기업이 그대로 지게 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설비투자는 2.5%가 줄었고, 소비가 둔화되면서 재고는 13.2%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는 넉 달 연속 떨어지고 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는 여섯 달째 하락세입니다.

[이태성/통계청 경제통계국장: 지금 4개월 연속 이렇게 두 지표가 모두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하강하는 초기의 모습으로 추정할 수가 있겠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우리경제는 3%대의 성장률과 5%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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