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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시위중…싱 정부 임기말 권력누수인가

인도가 곳곳에서 잇따르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종교와 민족, 계급 갈등은 물론 경제적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각종 시위가 잇따르면서 만모한 싱 정부가 임기말 심각한 권력 누수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곳은 인도 북부의 잠무카슈미르 주다.

28일 잠무카슈미르 주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는 수만 명의 이슬람 교도들이 주 정부의 친힌두교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보안군과 경찰관 40여 명을 포함한 수백 명이 부상했다.

이들의 시위는 주 정부가 힌두신 시바를 상징하는 얼음 남근상을 모신 아마르나스 성지 주변 부지 50㏊의 삼림 용도변경을 허용키로 하면서 시작됐다.

히말라야 산맥 자락에 위치한 힌두교 성지 주변 삼림의 용도변경을 승인한 것은 인도에서 유일하게 모슬렘이 주류인 카슈미르에 힌두교도 정착촌을 건설해 동화정책을 펴려는 의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23일 시작된 모슬렘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자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주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지역정당 잠무카슈미르 국민민주당(PDP)은 연정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카슈미르의 종교 갈등 외에도 동부 웨스트벵갈 주의 차 산지인 다르질링에서는 자치주 건설을 요구하는 소수민족 고르카(구르카)족들의 시위가 2주째 지속되고 있다.

이들의 시위로 관광명소인 다르질링의 산업이 황폐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2위의 차 생산국 인도의 홍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또 최근 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구자르(목동) 계급이 대학진학과 취업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신분을 낮춰달라며 재차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년간 1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구자르의 폭동은 결국 주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뒤에야 일단락됐다.

이 뿐만 아니라 올들어 곡물가와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두자릿수로 뛰자 곳곳에서 정부의 물가정책을 비난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총선을 겨냥해 14조 원에 달하는 영세농 부채를 탕감하고 각종 소비세를 인하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백약이 무효다.

심지어 일부 정당은 국민회의당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인도공산당 등 좌파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 '불안한 동거'를 지속해온 만모한 싱 정부의 권력누수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연립정부 내 좌파정당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과의 핵협정 후속조치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적 불안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며 조기총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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