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시 강행에 맞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오늘(26일) 새벽까지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살수차가 재등장하는 공방 속에 시위대 1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양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거리시위에 나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밤 9시반쯤부터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대가 콘크리트 담장을 뜯고 경찰 저지선을 뚫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전경들이 소화기 분말을 뿌리자 일부 시위대는 호스로 물을 끌어다 전경들에게 뿌리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끌어내고 일부는 벽돌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이후 사용을 중단했던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고 방패 등으로 시위대를 밀어부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한 명이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이빨에 물려 손가락 끝 일부가 잘리는 등 양쪽에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조원일/53세 : (전경들 가운데), 끌려나온 사람으로부터 이빨로 손톱을 물어 뜯겼거든요. 한마디의 5분의 2 정도가 나간 것 같습니다.]
대책회의측은 시위 참가 시민 1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낮부터 시작된 집회에서 연행된 안진걸 대책회의 조직팀장을 포함해 모두 1백41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과 초등학생 1명은 연행됐다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1천여 명은 세종로 일대에서 계속 경찰과 대치하다 새벽 5시반쯤부터 시작된 경찰의 강제 해산에 밀려 아침 7시쯤 모두 해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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