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관보에 게재된 26일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중인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 대한 출하저지에 나섰다.
민노총 공공운수연맹 7-8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강동제2냉장 정문 앞에 모여 '광우병 쇠고기 꼭 막겠습니다' '이곳에 미국산 쇠고기가 있습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시작했다.
강동제2냉장은 보관물품 전량(362t)이 미국산 쇠고기인데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인근으로 접근이 쉬워 민노총은 이곳 시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여성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73개 여성.소비자단체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주시 쌍령동 3번 국도변 경인냉장 앞에서 인간띠잇기 행사를 열고 정문봉쇄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유통업체가 반인륜적인 자사 이익만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유통하는 것을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어 판매가 개시된다면 대대적인 시민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당장 미국산 쇠고기가 출하되지는 않겠지만 고시가 발효된 만큼 오늘부터 운송저지투쟁에 돌입했다"며 "산별 조직별로 12개 냉동창고에서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100명 이상이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앞으로 집회인원도 차츰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경인냉장 등 광주지역 6개 냉동창고와 이천 로지스올인터내셔널 냉동창고 앞에서 '광우병 고시철회 및 운송저지 촉구대회'를 갖겠다고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민노총의 운송저지에 맞서 강동제2냉장 등 용인지역 4개 냉동창고와 화성 기흥냉장은 '직원단합 결의대회' 등의 명목으로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 창고 앞 집회장소를 선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강동제2냉장 등 용인지역 냉동창고에 3개 중대(300여명)를 배치하는 등 9개 중대를 12개 냉동창고 주변에 배치해 민노총의 돌출행동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신고가 되지 않은 5개 냉동창고 앞 집회에 대해 강제해산 방침은 없지만 민노총이 도로점거나 운송저지 등 불법시위를 벌일 경우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엄정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검역중단 이후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는 13t∼500t씩 모두 2천66t의 미국산 쇠고기가 8개월여째 저장돼 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과천정부청사 앞에 천막을 치고 고시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쇠고기 협상 이후 소값이 폭락해 사료비도 건지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며 "고시를 철회하고 정부에서 한우를 수매해달라"고 요구했다.
(수원=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