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림픽을 불과 한 달 반 앞두고 탁구계가 집안싸움으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선수구성에까지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에 열린 대한탁구협회 대의원 총회장입니다.
욕설이 난무하고 주먹다짐까지 오고 갑니다.
발단은 선수 등록비 때문이었습니다.
한 달 전, 협회 집행부가 실업탁구팀은 백만 원씩, 중고교 팀은 10만 원씩 내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대부분의 팀이 총회 승인도 거치지 않고 결정한 거라며 거부하고 나선 것입니다.
[유광건/ 대구시 탁구협회 부회장:2008년도 결산서에, 돈 받았다는 표시가 없습니다. 총회할 때 보고도 없습니다. 다 빠져있습니다. 회의록에 보면. 그럼 횡령 아닙니까?]
협회 측은 총회 승인이 필요없다고 주장합니다.
[정동인/ 탁구협회 부회장: 수익 사업은 아니다. 총회에 우리가 승인 받을 필요도 없고 보고 사항으로 충분한 법적 확보를 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마사회 등 실업탁구팀들은 선수 등록비를 안 냈다는 이유로 결국 지난달 남녀종별선수권대회 참가를 거부당했습니다.
실업팀들도 올림픽 메달 기대주들을 국가대표 선수로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며 협회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전 국가대표팀 감독 : 팀에서 등록이 안돼 유승민 못 보낸다고 하면 시합 못나가는거다.]
언뜻 절차 문제를 둘러싼 갈등 같지만 실은 천영석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이른파 회장파와 반대파 사이의 뿌리깊은 내분이 등록비 문제를 계기로 폭발했다는 게 협회 안팎의 중론입니다.
천 회장은 지난 2004년 취임 이래 협회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국가대표팀 코치 선임에 천 회장이 간섭한다며 대표팀 감독이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탁구협회장 측근: 자존심이 상했는지도 모르죠. 우리가 나가라고 한 적도 없고.]
계속되는 내분으로 국가 대표 선수들은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국가대표 탁구 선수: 메달을 따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알게 모르게 그런 뉴스나 이런 데서 접하는 소식이 조금 뒤숭숭해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반대파들은 내일 탁구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 회장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탁구협회의 내분이 어디로 치달을지 선수와 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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