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중독, 미디어 중독 등 생활형 중독이 늘어가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한 각종 상품, 이른바 '홀릭 케어'가 뜨고 있다.
SBS<굿모닝 세상은 지금> 22일 방송분에 따르면 인터넷, 디지털 기기, 낚시, 쇼핑 등을 좋아하는 정도가 지나칠 경우 '생활형 중독'이라 할 수 있다.
'홀릭케어' 대표 사례 금연 보조제, 금연 성공률 높여
생활형 중독 중에서도 가장 흔한 중독이 바로 니코틴 중독, 즉 흡연이다. 금연 보조제는 '홀릭케어'의 대표적 사례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연보조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껌, 사탕, 패치형 등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금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니코틴을 조금씩 흘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혼합해서 복용하면 니코틴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니코틴 껌은 하루에 8-12개가 적당하고, 패치형 보조제는 사용 후 부착했던 부위를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금연 성공을 위한 금융상품, 이른바 '금연 펀드'도 눈길을 끈다. 'ㅎ'은행의 경우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만기수익률 300%(6개월 후 40만 원)에 이른다. 금연 실패시에는 가입 금액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금연 펀드를 이용한 사람들의 금연 성공률은 6개월 기준으로 35%에 달한다.
은행에서는 대상자들에게 펀드만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내 금연 도우미들을 통해 생활 속에서 금연을 스트레스가 아닌 '재미'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이와 관련해 "1년을 기준으로, 금연 대상자가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할 때 성공률이 약 3% 밖에 안된다"며 "혼자하기 힘들 때는 금연보조제를 적당히 사용해 성공률을 2-5배까지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디어 중독, 전원 차단 제품이나 상담 프로그램 필요
인터넷, TV 등 미디어 중독도 문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미디어에 중독돼 있을 때 부모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이영초 심리상담연구소장은 "인터넷이라는 것은 부모가 컴퓨터를 끊는 것만으로는 도움이 안된다"며 "자녀가 (사용 시간을)약속하고 충분히 사용하도록 하되,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등장한 전자 제품 전원을 조절하는 차단 장치나, 아이들을 위한 각종 상담 프로그램 등은 미디어 중독에 대한 '홀릭 케어'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설탕·탄수화물 등 미각 중독, 건강 위협
혀도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 질 수 있다. 점점 더 자극 적인 맛을 탐닉하는 '미각 중독'은 건강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가정의학 전문의 유태우 박사는 "단 맛, 짠 맛, 고소한 맛 이 세 가지에 대해 거의 중독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사람들에게 종종 있다"고 전했다.
'슈가 블루스'는 설탕을 먹지 않았을 때 초조하거나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는 일종의 '설탕 중독증'이다. 사람이 설탕을 섭취했을 때 이는 피로 들어와 뇌의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도파민이 떨어지면 우울증을 겪게 되는 것.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탄수화물 증후군'도 경계해야 한다. 이는 하루 400그램 이상 탄수화물 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도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예컨대 식사를 하고도 허기를 느끼거나, 불안할 때 빵 같은 간식을 찾는다면 '탄수화물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탄수화물 증후군 막기 위해서는 GI수치(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GI수치가 높은 탄수화물을 '나쁜 탄수화물', GI수치가 낮은 탄수화물을 '좋은 탄수화물'로 분류한다. 전자는 탄수화물이 몸 안에서 당으로 바뀌어 피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후자에 비해 빠르다. 때문에 수치가 낮을 수록 당뇨 및 비만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야간 식이 증후군도 문제다. 이는 취침 전인 야간에 식욕이 왕성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야간에 먹는 음식 양이 낮의 절반을 넘거나,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찾는 경우에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렇듯 사람의 미각이 중독되는 이유는 자극적인 음식에 혀의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즉, 짠 음식을 짠 음식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섭취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것.
탄수화물이나, 당분의 과다 섭취도 위험하지만 나트륨도 권장량 이상 섭취할 경우 문제를 발생시킨다. 신은경 싱겁게 먹기 센터 연구팀장은 "자연식품을 가공하면 나트륨이 최고 700배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나트륨 섭취가 많을 경우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생활형 중독증의 '홀릭 케어' 방법의 핵심은 탐닉하는 대상을 과감히 끊는 것이다. 유태우 박사는 이에 대해 "모든 중독 치료법은 다 똑같다. 사실 특별한 이론이 필요없다"며 "바로 '내가 탐닉하는 음식을 2주간 먹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각 중독의 경우 2주간 절식하면 정상인의 몸으로 되돌아간다. 또 채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채소에는 아연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SBS 인터넷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