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23일) 저녁 KBS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시민이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가세해 양측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6시쯤 KBS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49살 박모 씨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 2백여 명이 정연주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바로 옆에서 공영방송 수호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던 박씨에게 시비를 걸다 폭행까지 한 것입니다.
[박모 씨/폭행 피해자 : 각목으로 머리를 맞았죠. 제가 기억하는 것은 한 대 맞고 그 다음 상황은 제가 쓰러져서 발로 밟히고 있더라고요.]
촛불집회를 끝낸 6백여 명이 폭행 사실을 전해 듣고 몰려와 현장에 남아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 20여 명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보수단체 행사 차량에서 각목과 쇠파이프 등이 발견되자 시위대는 폭력 증거물이라며 보수단체 회원들이 설치한 천막을 무너뜨렸습니다.
또, 경찰이 박씨를 폭행한 보수단체 회원을 붙잡기는 커녕 달아나게 방조했다며 이철성 영등포 경찰서장에게 촛농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폭력을 행사한 보수단체 회원들의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허영구/민주노총 부위원장 : 폭력 난동자를 즉각 구속하고 범인을 도피시킨 영등포서장을 엄중 처벌하라.]
보수단체 측은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등도 집단 폭행을 당했는데 촛불 시위자들이 모든 책임을 보수단체에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 저에게 갖은 욕설, 협박을 했습니다. 굉장한 비상사태가 아닌가 생각하고, 우리 보수단체가 여기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경찰은 사진 판독을 거쳐 폭력에 적극 가담한 사람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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