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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지하상가는 개점 휴업 중?

서울 중구의 소공동 지하상가.

낮 시간대라고는 하지만 지하상가는 텅 비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하상가 바로 위의 명동 골목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과거 IMF 외환위기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상황이라 하소연합니다.

[장수형/소공동 지하상가 상인 : 지금까지 장사를 25년 해오면서 지금처럼 힘들때가 없었습니다. IMF때가 차라리 나았어요.]

몇몇 사람들이 오가긴 하지만 진열된 상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장사가 안 되자 개장 시간이 지나도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있는가 하면, 아예 점포를 내놓은 가게도 있습니다.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가게도 수두룩합니다.

[김세원/소공동 지하상가 상인 : 임대료가 3개월씩 밀려있는건 처음이에요. 진짜 아침에 나와서 저녁에 하루 일당을 벌어서 가는건 고사하고 나가서 날품팔이 하고 싶어요.]

상황은 을지로 지하상가나 종로 지하상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지하상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지하상가를 대체할 만한 유통업체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박대원/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는 대형 마트나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지하상가의 슬럼화 이유라고 볼 수 있고요.]

뿐만 아니라 도심에 횡단보도가 속속 설치되면서 지하 통행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하상가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인들은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하상가 점포 임대를 경쟁 입찰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인대/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이사장 : 상인들은 경기 부진, 매출 부진에 방을 빼라는 서울시의 공개 경쟁 입찰 정책에 더욱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한때 최고의 입지로 여겨졌던 지하상가.

하지만 지금은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로 전락해 버렸는데요.

지하상가의 활로 모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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