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 소비자 생활조합이 만든 요양병원이 불법 진료와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비조합원의 진료비의 7, 80%도 결국 국고에서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치매나 중풍 환자들을 위한 재활 치료가 한창입니다.
걸음도 함께 걷고 온 몸을 만져주기도 합니다.
또 다른 요양병원.
환자들이 병실에 꼼짝않고 누워 있습니다.
물리치료사가 없어 치료실은 창고로 방치됩니다.
밤은 더 심각합니다.
불과 저녁 7시인데도 환자들이 침대에 묶여 있습니다.
한 환자는 발이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는데도 챙겨보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환자 : 나 일으켜도... 나 좀 일으켜달라고...]
같은 요양병원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문제의 병원은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회원 3백 명에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조합은 물론 부설 병원까지 설립할 수 있다보니 저질 요양병원들이 판치고 있는 겁니다.
불법으로 비조합원 환자를 끌어오는 일도 허다합니다.
[00생협 이사장 : 예를 들어 노인 경로잔치를 하면서 거기서 노인들을 (데려온) 일이 있지...]
60, 70대 퇴직자 층에서 고용된 의사는 환자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00요양병원 의사 : (여기 병상수는요?) 병상수는 제가 확실히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데도 이들 병원의 진료비 가운데 7, 80%가 국고에서 지원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감사 한 번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의료생협 요양병원은 부산 56곳 등 전국에 110 곳이 넘습니다.
환자는 피해를 보고 국민이 낸 의료보험료는 고스란히 이들 병원의 배를 불리는 데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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